문화원 행사서 인도인이 직접 홍보…"현지 한식 관심 크게 늘어"
중국선 '김치도발'…인도선 네티즌 김치소개 1주 100만조회 인기

중국 매체와 유튜버 등이 최근 '김치 기원 논쟁'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인도에서는 현지 네티즌이 직접 한국의 김치를 소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김장 문화와 김치를 홍보하기 위해 진행한 온라인 행사가 1주 만에 100만 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18일 밝혔다.

문화원은 열흘간의 신청 기간을 거쳐 지난 8일부터 '한국의 김치 소개하기'라는 주제로 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인도인이 사진, 영상, 만화, 포스터, 표어 등 김치와 관련한 다양한 형식으로 참여했다.

참여작은 문화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그런데 14일 행사 마감까지 1주일간 참여작에 대한 누적 조회 수가 100만 건을 넘어갈 정도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조회 수가 75만2천7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20만1천851건)과 유튜브(4만5천909건)가 뒤를 이었다.

문화원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3개의 게시물을 뽑아 총 1만8천루피(약 27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특히 3등으로 뽑힌 게시물은 한국의 시골 마을에서 전통김치를 만드는 듯한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시파 마리얌 PKV라는 참가자는 이 영상물에서 새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숲속 공간에서 배추, 무, 당근, 파 등을 썰고 나무로 불을 지핀 아궁이와 옹기그릇을 활용해 양념을 만들고 김치를 담갔다.

중국선 '김치도발'…인도선 네티즌 김치소개 1주 100만조회 인기

바나르시다스 찬디왈라 호텔경영조리전문대의 쿤두 라노지트 교수는 "최근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과 주요 호텔 요리사 사이에서 한국과 한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라노지트 교수는 "인도인에게 카레가 조국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국가 정체성 음식이듯 한국인에게는 김치가 그러하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도인의 김치 사랑에 깜짝 놀랐다"며 "오는 11월에는 김치의 날을 기념해 제2회 전인도 한식 조리 경연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좀처럼 한국 콘텐츠가 진입하지 못해 '한류 불모지'라고까지 불렸지만 몇 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뒤늦게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접속이 늘어나면서 인도인의 관심이 K팝은 물론 K드라마, 한국어 공부 등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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