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팔레스타인 코로나19 항체형성률 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주민 항체 형성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코로나19 항체 예비 조사를 한 결과 약 40%의 주민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WHO의 지원을 받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국가 공중보건연구소, 중앙통계국이 팔레스타인 지역 6천 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팔레스타인 주재 WHO 책임자인 게랄트 라켄차웁은 "우리는 무작위로 조사 대상 가정을 선정하고 가정 내에서도 조사 대상을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전체 주민을 대표하는 샘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보건연구소의 란드 살만 박사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항체 형성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미 서안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하루 2천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고,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30%에 이른 적도 있다는 것이다.

또 전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난민촌에 약 200만 명이 거주하는 가자지구에서는 한때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45%까지 치솟은 적도 있다.

이미 신속 검사장비를 이용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자체 항체 형성률 조사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나온 적이 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요르단강 서안의 누적 확진자는 16만8천444명, 사망자는 1천936명이다.

가자지구의 경우 보고된 확진자는 5만3천514명, 사망자는 537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40%에 이르는 항체 형성률을 고려할 때 공식 집계된 수치가 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살만 박사는 "새로 나온 (항체 형성률) 수치를 토대로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 규모 추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아직 주민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45%에 육박하는 이스라엘이 최근 2천 회 분을 제공해 의료진에게 접종한 것이 전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