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후쿠오카현 앞바다 지진 영향
사진=REUTERS

사진=REUTERS

일본 닛산자동차가 이번 주 후쿠오카현 공장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부품 생산에 문제가 생긴 부품사는 히타치 아스테모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는 히타치제작소와 혼다가 산하 4개 부품사를 합병해 설립한 회사다. 후쿠시마현 공장에서 서스펜션 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해 닛산과 도요타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닛산은 전날 밤부터 후쿠오카현 공장의 2개 라인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오는 20일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 라인에서는 세레나 미니밴이 생산된다. 그런데도 닛산 측은 "생산에는 아직 영향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일본에서 운영 중인 생산라인 가운데 절반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도요타 공장이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본 것은 아니지만 거래처 일부에 피해가 발생해 부품 공급이 부족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동 중단 기간은 최소 나흘로 잡았다. 부품사의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다음 주에도 공장 가동을 재개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요타는 이번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19년 도요타의 일본 생산량을 고려하면 하루 5000~6000대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해리어와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요타 측은 어떤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요타는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한 달간 공장을 돌리지 못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