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73% '꽁꽁'…전력난 심화
삼성 오스틴공장도 가동 중단
< 얼어붙은 텍사스…생필품 사재기 행렬 > 사상 최악의 한파로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본토의 73%가 눈에 뒤덮였고, 55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일시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주민들이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 얼어붙은 텍사스…생필품 사재기 행렬 > 사상 최악의 한파로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본토의 73%가 눈에 뒤덮였고, 55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일시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주민들이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이상 한파로 자동차·반도체·정유공장 등이 16일(현지시간) 줄줄이 가동을 중단했다. 텍사스에서는 126년, 애리조나는 121년, 캔자스에선 118년 만의 한파가 닥치고 미 본토의 73%가 눈에 덮이면서다. 일본에선 강진으로 도요타자동차 생산라인의 절반이 멈췄다. 기후 변화 등 자연재해가 글로벌 산업계를 강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혹한에 따른 전력난 때문에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테네시·켄터키·인디애나·텍사스주 공장 문을 닫았고, 포드는 픽업트럭을 제조하는 캔자스시티 공장을 세웠다. 월마트는 “직원과 소비자 안전을 위해 500개 이상의 매장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에선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토탈 등이 정유시설 가동을 멈췄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총생산량의 21%에 해당하는 하루 400만 배럴의 정제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개월 만에 종가 기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피해는 미 전역을 강타한 ‘북극 한파’ 때문이다. 평소 제트기류에 갇혀 있던 찬 북극 공기가 기후 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남하하면서 미 전역에 이상 한파가 닥쳤다. 미 기상청은 한파가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강진에 따른 부품난으로 도요타가 17일부터 최소 20일까지 일본 내 28개 생산라인 중 14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 생산 차질은 하루 5000~6000대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용석/도쿄=정영효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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