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합의 효과적이었지만 미국 탈퇴뒤 이란 핵프로그램 확대"
"중국에 불만인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야"
블링컨 "기존보다 더 강한 이란 핵합의 필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년 전 맺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만으로는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더 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합의가 타결된 때로부터 시간이 흘렀으며 현재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015년 핵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물질 생산 차단에 효과적이었는데 미국이 이를 탈퇴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핵합의를 탈퇴한 2018년 이후 수년간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히 핵합의를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렀으며 양국이 합의 복원을 바란다면 본래 합의보다 더 강하고 긴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이란이 (이전의) 핵합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노선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옳은 방향이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동맹국과 협력하지 않고 다투는 것은 우리가 중국을 상대할 때 힘을 약화시킨다"면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것은 중국의 관행에 불만을 가진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