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만 파면 유물' 中시안서 공항 확장하다 고분 3천기 발견

중국의 역사적 중심도시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공항 확장공사 도중 3천500여 기에 달하는 고분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산시성 문화재 관리당국에 따르면 최근 시안 셴양(咸陽) 국제공항 제3기 확장공사 과정에서 여러 시기에 걸친 고분 3천500여 기를 포함한 4천600여 곳의 각종 유적을 확인했다.

당국은 춘제(春節·설) 연휴를 포함한 4~17일 발굴작업을 했다면서 "공항 확장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동시에 고고학적 발굴로 소기의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매체 펑파이는 온라인상에서 이번 발굴에 대해 "시안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 "시안의 인프라건설에서 가장 바쁜 것은 문화재 당국", "천년 고도인 시안에서는 어디를 파든 모두 문화재"라는 농담 섞인 평가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진시황 병마용(兵馬俑)으로 유명한 진(秦)나라를 비롯해 중국 역사상 13개 왕조가 1천 년 넘게 시안을 수도로 삼았던 만큼, 지하철이나 공항 등 각종 건설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시안에서는 1970년 건물을 짓기 위해 80cm 정도 땅을 파다 발견한 항아리에서 유물 1천여 점이 나왔고, 1999년에는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만들기 위해 흙을 채취하다 고대 화폐 219점을 발견했다.

2010년 셴양 공항 2차 확장공사 당시 발견된 고분에서는 완벽히 보존된 곰탕이 들어있는 청동 솥(鼎)이 나왔고, 2013년에는 공항 확장공사 중 당나라 측천무후의 최측근이었던 상관완얼(上官婉兒)의 무덤을 확인했다.

지난 한 해 산시성 당국은 고분 3천956기와 유적지 10만여㎡를 발굴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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