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불법 워키토키 사용'에 이어 또다시 위법 굴레 씌워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추가 기소…장기 구금 명분 쌓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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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찰이 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추가로 기소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치 고문이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이 혐의는 가택연금 중인 윈 민 대통령에게 경찰이 지난 3일 적용한 것과 같은 것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3년에 처한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 직후부터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됐으며,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당국의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됐었다.

그는 애초 지난 15일까지 구금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이틀을 더 구금하도록 해 추가 기소 전망이 나왔었다.

또 군부가 지난 13일 법원의 허가 없이는 시민을 체포하거나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한 '개인 자유와 안보를 위한 시민 보호법'의 관련 조항을 무력화해 수치 고문을 장기간 구금할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치 고문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헌법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치 고문이 운영하는 재단의 돈세탁 의혹에 대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혀 후속 조처가 계속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수치 고문이 2012년 설립한 자선 재단의 양곤 사무실을 최근 급습해 컴퓨터와 재무 장부 및 은행 통장 등을 가져갔고, 군부가 재단 간부 2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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