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들어가려던 러시아산 백신 2천 회분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코로나 백신 공급 막았다" 반발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을 차단했다며 비난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PA 보건장관 마이 알카일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2천 회분이 가자지구에 들어가려고 이송됐지만, 점령 당국(이스라엘 당국)이 그것들(백신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백신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가자지구로 향하던 코로나19 백신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한 검문소에서 저지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백신들은 저온 보관을 위해 PA 행정수도 격인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한 보안 관리는 로이터에 스푸트니크 V 백신들을 가자지구로 보내는 것에 대한 당국 승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PA는 지난 4일 스푸트니크 V 백신 1만 회분을 전달받았다.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00만 명이 살고 있다.

이스라엘에 강경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경제적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가자지구 주민은 높은 실업률과 전기 및 식수 부족 등 열악한 여건에 시달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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