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때부터 경찰 사칭하며 4차례나 적발돼 철창행
교통 정리한다고 차량도 검문…법원 "위험한 존재"
복장·총기 완비하고 주민·경찰도 속인 美 '가짜 경찰'

14살 때부터 상습적으로 경찰을 사칭해온 미국 20대가 올해 들어서만 3차례나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AP통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법원은 경찰 사칭 혐의를 받는 빈센트 리처드슨(26)의 구속을 명령했다.

보석금은 7만5천달러(약 8천265만원)로 책정됐다.

리처드슨은 올해 들어서만 지난달 14일, 27일, 이달 3일 등 3차례에 걸쳐 자신이 경찰인 양 행동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실제로는 경찰과 무관한 차량관리 업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그는 시카고 주택당국 직원들에게 자신이 6년 차 경관이고 최근 승진했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는 이들을 만날 때 경찰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고 수갑, 벨트, 총까지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복장으로 그는 지나가던 차량을 불러 세워 검문하기도 했다고 주택당국 직원들이 증언했다.

하루는 근처에서 총성이 들리자 리처드슨이 격발한 사람을 찾아내려고도 했으며, 손전등을 비추며 주변 차량들의 속도를 낮추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슨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경찰복 차림의 자기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경찰 사칭 혐의를 스스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리처드슨에게 "당신의 행위가 지역사회에 위험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면서 구속을 명령했다.

리처드슨은 과거에도 경찰을 사칭해 18개월의 징역형을 3차례나 선고받았다.

14살이던 2009년엔 지역 경찰들을 속이고 이들과 함께 순찰까지 했고, 4년 후에는 경찰인 척하며 경찰 장비를 사려다 적발됐다.

21살이던 2015년에는 방탄조끼를 입고 BB탄 총, 전기 충격기 등을 소지한 채 경찰을 사칭하다가 체포됐다.

복장·총기 완비하고 주민·경찰도 속인 美 '가짜 경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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