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육군 발표…AP "미국에 핵합의 복귀 촉구하며 훈련 늘려"
미 대이란 제재 속 이란, 러시아·중국과 군사협력 밀착 행보
바이든 보란 듯 이란 "사정거리 300㎞ '스마트 미사일' 시험"

이란 육군이 수준 높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AP, 타스통신이 이란 관영통신 IRNA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육군의 지상군 사령관인 키오마르스 헤이다리 준장은 "지상군 미사일부대가 정확성과 위력을 평가하기 위해 스마트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다리 준장은 사정거리가 300㎞에 달하는 이 미사일이 정밀타격, 자동화 기능을 갖고 국경방어용으로 전천후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에서 단거리 미사일은 육군 소관이지만 사정거리 2천㎞가 넘어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은 혁명수비대가 관리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촉구하면서 최근 더 자주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 11일 이라크 국경에서 무인기, 헬리콥터, 탱크를 동원해 훈련을 벌였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란핵합의를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2015년 체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하며 각종 대이란제재를 복원했다.

올해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를 위한 재협상 의제가 무엇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한 미국 내 대이란 강경파와 이스라엘은 이란핵합의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만 다룰 뿐 이란의 미사일과 역내 세력확장을 억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란은 199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해왔으며 탄도 미사일에서도 일정 부분 진전을 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 속에 이란은 역내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수준의 미사일을 보유한다며 자국 미사일 개발을 겨냥한 규제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인도양 북부에서 이른 시기에 러시아와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제재에 맞서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러시아, 중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