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코로나19 변이, 치명률도 높아
1년 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를 모두 막아낼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팅엄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심부 단백질을 공략하는 백신을 개발중이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의 돌기 반백질을 겨냥하도록 설계됐다. 바이러스 중심은 돌기보다 변이 가능성이 작다. 따라서 바이러스 중심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모든 변이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영국에서는 암 백신 전문 생명공학기업인 스캔셀이 노팅엄대 연구진과 함께 유니버설 백신을 개발중이다. 유럽과 미국의 일부 업체들도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독감도 변이를 다 막는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발 난도는 상당히 높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스캔셀도 대형 제약사와 협력하고 수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스캔셀 측은 "현재까지 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투자가 잘 이뤄지면 1년 안에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할 뿐만 아니라 치명률까지 더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학계는 영국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후속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가 30∼70% 정도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영국 전역의 다수 데이터베이스를 취합해 기존 연구보다 큰 규모의 코로나19 감염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해 병원에 가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들과 비교할 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입원과 사망 위험이 커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작년 말부터 영국 일부 지역에서 세계 80여 개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은 영국발 변이에도 여전히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 제약사는 기존에 개발한 자사의 백신이 최신 변이 바이러스들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박상용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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