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쿠팡의 경쟁력으로 꼽은 새벽배송 시스템. 쿠팡 제공
월스트리트저널이 쿠팡의 경쟁력으로 꼽은 새벽배송 시스템. 쿠팡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1위 전사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신청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쿠팡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2014년 알리바바의 IPO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19년 매출 6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0억달러로 매출이 급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상장은 빠르면 3월 완료되고, 상장 이후 시장 가치가 500억달러(55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의 168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쿠팡은 상장 신청서에서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9년 1280억달러였지만 오는 2024년까지 2600억달러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아마존은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쿠팡은 이와 달리 자체 배송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새벽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쿠팡 상장의 최대 수혜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쿠팡 지분 38%를 갖고 있으며 이번 상장으로 최대 190억달러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액의 7배에 해당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