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팅앱 '범블' 창업자 휘트니 울프 허드
IPO 뒤 상장 첫날 주가 60% 넘게 '폭등'
女만 데이트 신청하게 했더니…31살에 억만장자 된 이 여자 [글로벌+]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먼저 말 걸 수 있는 권한을 여성에게 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범블(bumble)’ 창업자인 휘트니 울프 허드 최고경영자(CEO·31)가 억만장자가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범블은 기업공개(IPO) 뒤 이날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폭등했다. 공모가 43달러의 범블은 나스닥에 선보인 첫날부터 장중 한때 80% 가까이 오른 76달러에 거래되는 등 높은 주가를 유지하다가 종가 70.31달러로 장을 마쳤다.

IPO 효과를 본 허드 CEO의 재산에도 눈길이 쏠렸다. 영국의 한 매체는 “허드 CEO의 재산이 3억6200만 파운드(약 5550억원)에서 11억 파운드(약 1조6860억원)로 치솟게 됐다”면서 “IPO가 허드를 여성 억만장자 클럽에 가입시켰다”고 말했다.

여성에 우선권을 주는 독특한 철학의 데이팅 앱인 범블은 2014년 설립돼 그간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비대면(언택트) 테마 수혜주로 분류돼 유망 IPO 기업으로 꼽혔다.

범블은 이성과의 만남이 목적인 데이팅 앱에서 여성이 익명의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허드 CEO는 대표적 데이팅 앱 ‘틴더’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핵심은 여성”이라며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페미니즘 데이팅 앱을 만들었다.

이처럼 데이팅 앱에서 최초 접촉 시도 권한을 여성에 부여한 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이 주도하는 데이팅 앱”으로 호평 받으면서다. 이번 IPO를 통해 허드 CEO는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로 발돋움 했다. 동시에 미국 상장사 여성 CEO 중 최연소 기록도 세우게 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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