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산소 부족에 변이까지 잇따르며 공공의료 붕괴위기 가속

브라질 북부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으며 전파력이 강하고 재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에 따르면 북부 혼도니아주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관찰됐다.

연구원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혼도니아주에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혼도니아주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공공의료 체계 붕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북부서 코로나19 새 변이…"재감염 유발 가능성"
브라질에서도 의료환경이 열악한 북부지역에서는 최근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를 중심으로 'P.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으나 치료를 받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환자들은 치료 중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의료진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는 이날까지 9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자들은 최근 마나우스를 다녀왔거나 다녀온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조나스주와 인접한 파라주와 아크리주에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일부 도시는 이달 초부터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