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울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EPA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울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EPA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다수 회원국이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는 이유에서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1년 동계 (중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 각각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EU 전체의 GDP는 올해 3.8%, 내년 3.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0년 추계 경제 전망'에서 EU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 GDP는 4.2%, 내년에는 3.0% 증가하고, EU 전체 GDP는 올해 4.1%,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예상치와 비교하면 올해는 소폭 하향, 내년은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EU 경제의 단기 전망은 지난해 가을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진정되고 제한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돼 활동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집행위는 또 EU 경제가 지난 추계 전망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 같다면서도 회복세는 회원국별로 큰 편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회원국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국가들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원국별 올해 GDP는 독일 3.2%, 프랑스 5.5%, 이탈리아는 3.4% 증가할 것으로 EU 집행위는 예상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