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국 텍사스주에 지역구를 둔 공화당 소속 론 라이트(67) 하원의원이 전날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라이트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트 의원이 67세를 일기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아내와 함께 텍사스주 댈러스의 병원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라이트 의원은 지난달 21일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경미한 증상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상태라면서 자택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의원은 2019년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합병증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미 연방의원 가운데 코로나19로 사망한 건 라이트 의원이 처음이다. 앞서 하원의원 당선인 중에서는 공화당 소속 루크 렛로우(당시 41세·루이지애나주)가 작년 12월 코로나에 감염된 뒤 합병증으로 약 열흘 만에 숨졌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61만6951명, 누적 사망자 수는 47만5017명으로 집계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