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1년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1년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 본부장의 7개월간 도전은 마무리됐다.

WTO는 지난해 하반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다. 1·2차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최종 라운드에 올랐다.

당시 WTO는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대신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추대안은 부결됐다.

WTO는 사무총장을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추대하는데, 미국의 반대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답보 상태였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기구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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