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함정이 민감한 수역인 대만해협을 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국방부는 4일 오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미군 작전함 한 척이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군 작전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동안 일대에서 이상 군사 동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7함대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 56)이 국제법에 근거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지지하기 위한 통상적 작전의 일환으로 대만해협을 지났다고 확인했다.
7함대는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계속해서 날아가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겠다며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군함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과정을 파악했다"며 "중국은 항상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해군 함정이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고 중국은 이에 거칠게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미군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미 행정부 교체에도 미국의 대만 지지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은 지난달 23∼24일 양일에 걸쳐 매일 10대 이상의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내는 고강도 무력 시위에 가까운 군사 활동을 벌였는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행동이 대중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시험해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러 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주장…최대 격전지 양측 공방전 와중 우크라이나군이 8만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을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 주변에 배치했다고 러시아 민간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아 전력을 비축해온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대대적 봄철 공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현재 적(우크라이나)은 8만여명의 병력을 바흐무트 인근에 집결시켰다. 부대들이 시베르스크,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시키우카, 차시우야르 등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집결시킨 병력을 이용해 바흐무트 공격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방향으로 첫 공세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북서부의 스바토베에서 서부 크레민나로 이어지는 '스바토베-크레민나' 전선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방향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국경 도시 방향으로 진출하려 시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전술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해서 이곳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바후무트 공격은 프리고진이 이끄는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도시를 남·북·동 세 방향에서 포위하는 데 성공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포위망을 완성하지는 못하고
시진핑-푸틴, 고속증식로 협약 체결…미 의회 "위험한 관계" 중국과 러시아가 핵심 원자력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글로벌 핵무기 균형추가 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소위 고속중성자(고속증식로)로 개발을 계속한다는 내용의 장기 협약을 체결했다. 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이 과정에서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상당량의 플루토늄이 나온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 21일 사흘간에 걸친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나온 무더기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다. 합의사항은 에너지에서 뉴스 방송까지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CFR-600에서 매년 핵탄두 50개 정도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의회는 로사톰과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간 협력이 '위험하다'면서 백악관에 단속을 촉구해왔다. 미 의회 군사·외교·정보위원회 의장들은 지난주 공동명의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핵 협력은 민수용 프로젝트보다 더 멀리 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담당 차관은 지난 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와 중국 간 고속증식로 협력에 큰 우려를 표하면서 "고속증식로는 곧 플루토늄이고 플루토늄은 (핵)무기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비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NBC 보도…"노르웨이, 유럽 천연가스 수요 30~40% 공급" 러시아 군의 잠수함 등이 노르웨이의 해저 가스관 주변에 최근 자주 출몰하며 수상한 작전을 벌여 노르웨이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최근 북극해 지역에서 러시아의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송에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노르웨이 왕립 공군이 NBC에 제공한 영상에는 노르웨이에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해저 가스관과 미국-유럽 해저 통신선 인근 바다에서 러시아의 다양한 공격용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양국 군이 위험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노르웨이 해군은 러시아 공격용 잠수함과 군용기가 북반구 고위도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노르웨이의 해저 가스관 근처에서도 작전을 벌이고 있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해군 소장 룬 안데르센은 "러시아군이 최근 노르웨이 인근 북대서양 지역으로 활동을 늘리고 있다"라며 "러시아 공격 잠수함은 10년 전과는 다른 작전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데르센 소장은 "러시아군 순찰 횟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 방식도 더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인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잠수함과 군 선박, 항공기 등은 해저 가스관에 대한 정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노르웨이 당국자는 전했다. 때론 러시아 어선들도 갑자기 항로추적 장치를 끄고 잠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선박에는 의심스러운 안테나 등이 장착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한다. 여기에다 최근 수개월간 정체불명의 드론이 노르웨이의 가스 시설이나 공항 등 인프라 상공을 비행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북극해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