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미 군용기 군사활동 언급은 이례적

중국 전투기 6대와 미국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1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이 미국의 군사 활동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로이터통신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의 전투기와 폭격기 여러 대가 ADIZ에 들어온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젠(殲·J)-10 전투기 2대,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 윈-8 전자전기 1대 등 4대가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시 중국 군용기의 침범 구역은 대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인근으로, 현지 언론들은 중국 군용기의 서남부 ADIZ 진입이 지난달 들어 22일째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31일의 경우 J-1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4대, Y-8 정찰기 1대 등 총 7개의 중국 군용기가 프라타스 군도 인근 동일한 영해로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의 정찰기 1대 역시 같은 ADIZ 서남부에 있었다고 밝혔으나 정찰기 종류나 비행경로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대만이 지난해 9월 중순부터 ADIZ내 중국의 군사활동을 거의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미국 군용기의 활동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 공군과 해군은 대만 인근에서 자주 임무를 수행하지만, 대만은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등 미국의 관련 활동에 대해 좀처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아 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 해·공군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군용기의 비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주변 정세를 불안케 하는 공격적 행위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대만과 미국이 지난 정권의 막바지 행보를 계기로 대만 독립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대만 해협을 넘어 군사적 충돌이 촉발할 것"이라며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하는 등 미중, 중국-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중국 전투기-미국 정찰기, 방공식별구역 진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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