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일만에 마린원 탑승…"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영웅"
월터리드 軍병원…상원의원 때 수술·아들 숨진 곳·트럼프 코로나 입원도
첫 외부일정 군병원 찾은 바이든…장병 격려·백신배포 점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9일 만의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군 병원 방문을 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군 병원을 찾았다.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도 처음 이용했다.

부상한 현역 군인 및 참전용사를 격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월터 리드 군 병원은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3박 4일간 입원한 곳이다.

첫 외부일정 군병원 찾은 바이든…장병 격려·백신배포 점검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과거 부통령 및 상원의원 시절 월터 리드 군 병원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월터 리드에 자주 갔었다"며 "환자로서 거기서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부통령일 때에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월터 리드에서 보냈다"고 회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이었던 1988년 2월 뇌동맥 수술을 위해 구급차에 실려 월터 리드에 간 적이 있다.

거기서 수술 후 6개월을 입원했다.

부통령 시절엔 이곳에서 뇌암 치료를 받던 아들 보 때문에 종종 찾곤 했다.

델라웨어 주방위군 소령으로 이라크 파병 장병이기도 했던 보는 결국 2015년 이곳에서 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월터 리드 군 병원이 "아들의 마지막 순간들을 돌봤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병원 종사자들과 장병을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현역 및 전역 장병들을 만난 뒤 백신 배포 센터를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이 월터 리드 군 병원을 숱하게 방문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24번가량 이곳을 찾아 부상 장병을 위로했지만, 트럼프는 코로나19 감염 당시 입원한 것이 그의 몇 안 되는 방문 기록 중 하나라고 AP는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군인자녀교육연맹 멘토링 프로그램 가상 대화에 참석해 군사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첫 외부일정 군병원 찾은 바이든…장병 격려·백신배포 점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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