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샤오미 제공
사진=샤오미 제공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미국 국방부와 재무부를 상대로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 정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샤오미는 미국 워싱턴 지방법원에 미 국방부가 자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인으로는 오스틴 국방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명시했다.

샤오미는 소장에서 "자사는 중국 군 소유가 아니며 법규를 준수하고 사업을 관할하는 지역 법규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투자자들이 자사의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한 조치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사는 회사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막바지였던 지난 14일 중국군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샤오미 등 중국기업 9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샤욈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