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위한 행정명령을 포함해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 인종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명령 등에 서명했다.이어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선언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한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 트럼프 시대와 강력하게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를 개시한 가운데, 첫 날 어떤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최소 4년에서 8년(연임시) 간 최강국 미국의 대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어서다.CNBC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오후 늦게 12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따라 서명 대상 정책을 정했다.'첫 번째는 모든 연방건물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란 전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조기 퇴치하는 게 미국 재건의 핵심이란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음은 취임 직후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명령 리스트.- 향후 100일 간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 상환 일시 중단-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및 협력 재개- 주택 임차인 강제 퇴거 및 압류 유예 연장-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이슬람 국가 여행 금지 해제-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 중단- 인종적 형평성 제고를 위한 범정부 계획 착수- 성 정체성 및 성적 성향에 따른 차별 방지바이든의 취임 첫 날인 이날 뉴욕 증시는 큰 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0.83% 오른 3만1188.38, S&P 500 지수는 1.39% 상승한 3851.85, 나스닥 지수는 1.97% 뛴 1만3457.25로 각각 마감했다.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바이든이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부양책 도입을 예고한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전날 인준 청문회에서 공격적인 재정 지출 확대 방침을 확인한 게 기폭제로 작용했다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점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8%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테리 샌드번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날 공개한 투자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저금리와 기업 실적 증대가 향후 증시 상승을 이끄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미디오라넘 투자펀드의 브라이언 오릴리 시장전략 책임자는 “주가가 역사적 고점까지 오른 상태여서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기업들엔 가혹한 결과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파가 없는 거리에서 간소한 퍼레이드를 마친 후 백악관에 입성해 첫 업무 시작 준비를 마쳤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향했다.호위 행렬은 백악관 인근 재무부 청사에 멈춰섰고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44분께 전용차량에서 내렸다. 이어 부인 질 여사 및 가족과 함께 퍼레이드를 했다.코로나19와 의회 폭력 사태 등으로 거리에 인파는 거의 없었다. 5분 정도 걸어간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은 백악관에 입성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앞에서 부인 질 여사와 포옹하고 손을 흔든 뒤 안으로 들어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