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위챗페이에 도전장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글로벌)과 더우인(중국판)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더우인에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중국에서 더우인의 하루 실제 사용자가 6억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 위챗페이가 양분하고 있는 결제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시나차이징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전날 더우인에 ‘더우인페이’와 전자지갑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하는 계정의 전자지갑에 돈을 넣어놓거나 신용카드·체크카드를 등록해 온·오프라인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더우인페이는 스마트폰으로 상점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상점이 이용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에선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사용 방법이 같다.

바이트댄스는 결제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우한허중이바오라는 핀테크 업체를 인수했다. 이 업체는 2014년 전국 결제사업 면허를 획득했다.

더우인 사용자는 그동안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더우인 내 각종 요금을 내야 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인페이를 쓰는 사람들에게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줘 고객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에도 결제 서비스를 장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중국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독점을 깨고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알리페이 사업자인 앤트그룹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더우인페이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 덕분에 금융업에서 부당하게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결제사업 진출처럼 중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들 간에는 서로의 영역에 침투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텐센트는 위챗에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스핀하오’를 지난해 5월 추가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