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외교수장을 맡게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경한 접근법을 취한 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내정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많은 분야에서 그가 진행한 방식에는 매우 동의하지 않지만 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은 중국에 대한 초당적 정책을 수립하려는 매우 강력한 토대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이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라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바이든 정부도 트럼프 행정부처럼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겠지만, 압박 방식에선 트럼프 정부와 다른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블링컨은 이란 핵합의(JCPOA)와 관련해선, 이란이 합의 사항을 준수한다면 미국이 합의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기간이 길고 강력한 합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란 핵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함께 이룬 협정으로, 재임 중 최대 외교 성과 중 하나로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 자체를 깎아내리며 취임 1년여만인 2018년 5월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