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노트북 훔친 22세 여성…러시아에 팔려고 했다
미국 의회의사당 습격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훔친 여성이 붙잡혔다. 러시아 정보기관에 이를 팔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아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피의자 라일리 준 윌리엄스(22)에 대한 조서를 DC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조서에 따르면 윌리엄스 전 연인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윌리엄스가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컴퓨터 장치를 보내려고 했고, 그 친구는 러시아 해외정보기관인 SVR에 이 장치를 팔려고 계획했다"고 했다.

이어 "알 수 없는 이유로 컴퓨터 장치를 러시아로 보내려던 시도가 실패했고, 윌리엄스는 여전히 이 장치를 갖고 있거나 파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습격한 후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드류 해밀은 펠로시 의장의 사무실에서 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가 도난당했다고 했다. 마이클 셔윈 미 법무장관 대행은 "국가 안보를 위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