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가 취임식에서 '단합'이라는 키워드로 연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와 관련해 "나라를 진전시키고 단합시키며 일을 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백악관 공보국장 내정자인 케이트 베딩필드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에 대해 "당선인은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를 뒤로하고 국가를 위한 긍정적·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이 정치적으로 분열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민의 단합을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으로 개최한 다수의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의 단합을 언급한 바 있다.

취임식준비위원회도 지난 11일 이번 취임식의 주제가 '하나가 된 미국'이라고 밝혔다.

클레인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은 루스벨트 이후 아마 가장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는 대통령일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이러한 위기에 즉시 대응하겠다고 결심하고 취임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미국이 대공황을 겪던 1933년 취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