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 로이터통신 인터뷰서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13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 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고노 담당상의 이런 발언을 전하면서 일본 각료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최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심각한 수준이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긴급사태를 확대 발령했지만,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걷잡을 수없이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고노 담당상의 도쿄올림픽 개최 불확실성 언급으로 일본 내에서는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당초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첫 취소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논조로 보도하는 등 개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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