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매오징어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가운데 "지진 징조가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는 "지구의 경고", "해저 활동으로 쓰나미 오는 것 아니냐", "지진 날까 무섭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이 매오징어 떼죽음을 두고 지진을 우려하는 이유는 개미나 뱀, 코끼리 등 생물들의 대규모 이동 등의 이상 현상을 보이는 것이 지진과 관련됐다는 속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이번 매오징어 떼죽음 사례는 바닷물이 뒤집히는 용승현상에 의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용승현상은 차가운 해수가 아래에서 표층수쪽으로 올라오면서 뒤집히는 현상이다.수심 200~600m에 사는 매오징어가 용승현상으로 함께 깊은 곳의 바닷물과 함께 올라온 뒤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나와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일본에서는 심해어와 대지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오리하라 요시아키 일본 도카이 대학 특임교수 연구팀은 1928년부터 2011년까지 심해어가 해변으로 밀려왔거나 포획된 사례 등의 기록을 분석했다. 심해어가 발견된 지 30일 이내 규모 6이상의 지진 발생 여부를 파악했는데 분석 결과 심해어가 발견된 363건의 사례 중 지진이 이어진 경우는 13건(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인도네시아 술레웨시섬 서부에 15일 새벽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600여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여전히 많은 사상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묻혀 있다며 향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2시28분께(현지시간) 술라웨시섬 서부 도시 마무주(Mamuju) 남쪽 36㎞ 육상에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가 18.4㎞로 비교적 얕았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진원의 깊이를 10㎞로 더 얕게 발표했다.한밤중에 지진이 발생하자 마무주와 인근 도시 마제네의 주민 수천여명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고지대로 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진원 근처에 있는 마무주와 마네제 두 도시의 주택과 병원, 호텔, 사무실 등 건물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알리 라만 마무주 재난 경감 기관장은 "많은 사망자들이 건물 잔해 밑에 묻혀 있다"며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이번 강진으로 대형 병원과 호텔, 사무용 빌딩, 주택 등이 심하게 파손돼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극심한 상황이다. 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주 주민 수백명은 이미 대피한 상태다.이곳에서는 전날에도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도 전에 이번 강진까지 겹치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10일 인도네시아 해군 수색대 잠수부들이 전날 추락한 스리위자야항공 보잉 737-500기 잔해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국 저비용 항공사인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가 이륙 4분여 만에 자카르타 북서쪽 해상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62명을 태우고 자카르타를 출발해 보르네오섬 폰티아낙으로 갈 예정이었다.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