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요르카섬 항구도시 팔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EPA
스페인 마요르카섬 항구도시 팔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EPA
스페인 중앙정부는 하루 3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추가 제한조치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페르남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때문이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전후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난 결과라는 주장이다.

스페인에서는 전날 3만886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확진자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날도 3만587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몬 국장은 코로나1 확산세가 앞으로 며칠 더 이어지고, 중환자실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일부 주지사들이 제안한 봉쇄 조치는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1만1967명으로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5만3079명)도 세계 9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