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딱지 뗄까…WHO 전문가팀 중국 도착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중국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에 나서기 위해서다. 중국이 '우한 코로나'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WHO 조사팀은 이날 후베이성 우한에 도착했다. 10여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우한 도착 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기간에도 이들은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된 혈청 및 항체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WHO는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단지 전문가팀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공동의 연구 가설과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지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WHO는 지난해 2월과 7월에도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해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보 접근 제한 등의 이유로 이번에도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한은 2019년 12월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한을 코로나19 기원지로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