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사진  EPA

폭스콘 사진 EPA

애플의 아이폰 등을 수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차렸다. 폭스콘은 작년 1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지리차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과 지리차가 각각 합작법인 지분 50%씩을 보유한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자동차 완성차·부품, 인공지능(AI) 제어 시스템 등을 연구개발하고 위탁생산, 자동차산업 컨설팅 서비스 등에 나선다. 저장지리는 작년 9월 전기차에 특화한 플랫폼을 개발에 성공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폭스콘과 지리차가 손을 잡은 것은 자동차기업과 정보통신 융합의 ICT 산업이 협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작년 10월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의 10%를 장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르면 2025년, 늦어도 2027년까지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약 300만대가 도로에 굴러다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4년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폭스콘은 그간엔 '애플 하청업체'로 잘 알려졌다. 애플 제품 수탁생산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콘은 대만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위룽그룹과 손잡고 전기차를 설계하고 있다. 테슬라에도 일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자율주행 기술은 일본 공항 셔틀 교통편 등에 사용되고 있다.

폭스콘은 앞서도 다른 기업과 협력 계약을 맺는 식으로 자동차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일엔 전기차기업 바이톤과 SUV 전기차 바이폰 M-바이트를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작년 1월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할 합작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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