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99세 공기업 전 회장 20년전 부패 혐의로 기소
프랑스 국영 석탄회사 샤르보나주드프랑스의 회장을 지낸 장 보네퐁이 20년 전 저지른 부패 의혹 때문에 99세 나이로 법정에 서게 됐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네퐁 전회장은 11일 파리 근교 낭테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는 1999∼2003년 파리 외곽 국제상업지구 라데팡스에서 자회사인 클리마데프가 지분을 소유한 에너지 업체에 유리한 내용의 냉난방 시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 시장을 왜곡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프랑스 비방디 그룹의 임원이었던 베르나르 포르테르(82) 앙투앙 베네티(68)도 보네퐁 전회장과 함께 법정에 설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은 "99살 먹은 사람이 직접 재판을 받는다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20년 전에 있었던 일을 법정에서 증언할 만큼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인들은 공소시효 만료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보네퐁 전회장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공판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그에 대한 첫 재판은 2002년 6월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