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하원의원 선출 총선 실시…코로나19 방역수칙 철저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서 5년 임기의 하원(마쥘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이 10일(현지시간) 실시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9천900여 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러시아 등 일부 외국에서도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현지 선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투표 참여자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주문했다.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은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1.5m 거리두기를 지키는 한편 투표용지 표기도 개인 필기도구로 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선 전체 인구 1천880만 명 가운데 약 1천19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들은 재적 107명의 하원 의원 가운데 98명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선출한다.

의석을 배분받기 위한 정당의 최소 득표율은 7%다.

나머지 9명의 의원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카자흐스탄의 민족정책 개발·추진을 담당하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카자흐국민회의(ANK)가 11일 회의를 통해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여당인 '누르 오탄'(조국의 빛)당을 포함해 모두 5개 정당이 참여했다.

정당별 명부에는 모두 312명이 등록됐으며 개정 선거법에 따라 여성과 29세 이하 청년 후보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의회에서 107개 의석 가운데 84석을 차지했던 누르 오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 총선은 국제기구와 외국 등에서 파견한 390여 명의 국제참관단이 감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