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걸프 연안의 모처에 두고 있는 지하 미사일 저장소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걸프 연안의 모처에 두고 있는 지하 미사일 저장소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해안의 새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다.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다르면 8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는 호세일 살라미 총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 미사일 기지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살라미 총사령관은 "새 기지는 혁명수비대 해군의 미사일을 수용하는 기지 중 하나"라면서 "미사일과 발사 시스템이 수㎞에 걸쳐 뻗어 있다"고 말했다.

이 해안 기지의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수백㎞에 달하고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으며, 적의 전자전 시스템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또 "혁명수비대 해군은 가장 발전한 지대함지대함·지대지·공대함·함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한국케미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20명이 승선해 있으며, 이들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으로 선내에 머물고 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하고, 이란과 교섭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