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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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미국 의회에 난입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홍콩시위를 지지한 업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위 당시 서방 매체와 정치인들이 저질렀던 일의 '업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낸시 필로니 미 하원의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제 아름다운 광경이 필로니 의장의 사무실에서도 펼쳐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거품"이라고 비꼬았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도 "미국 정치인들과 매체가 홍콩의 폭력 시위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묘사하며 과격 시위자를 민주 영웅으로 미화했는데 오늘 미국에서 발생한 일에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 관영 영어 뉴스 방송 CGTN 등 매체의 장비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파손된 일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 국민이 빨리 평화와 안정을 되찾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의사당 내로 난입했다.

수천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회로 행진했다. 이중 일부 지지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고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제지했지만 막지 못했다. 이후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성조기를 들고 의사당 외부 계단을 점거해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다. 이날 의사당 난입 과정에서 시위대 4명이 사망했고, 52명이 체포됐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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