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 주민들이 마스크를 끼고 지나가고 있다./사진=AP
터키 앙카라 주민들이 마스크를 끼고 지나가고 있다./사진=AP
터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입국한 15명이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자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모두 격리됐다"며 "영국에서 터키로의 입국은 일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중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보건부는 마틴 카운티에 있는 20대 남성 확진자에게서 영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미국 내에서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같은달 29일과 30일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중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상하이로 입국한 23세 여성이 'B.1.1.7'로 명명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