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3일 미군 드론 공격으로 바그다드에서 폭사
"용기와 저항 정신"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 1주기 추모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소장이 미군의 폭격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망한 지 1주기를 맞는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망 1주기를 앞두고 그를 '순교자', 위대한 영웅'으로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일 열리는 기념식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수주 앞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솔레이마니는 용기와 저항 정신 같은 이란의 가치를 상징한다"며 그를 기렸다.

그는 과거 솔레이마니를 일컬어 "살아있는 순교자"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란의 학자 메흐디 자케리연은 "솔레이마니는 연설할 때 늘 특정 사회 계층이 아닌 모든 이란을 대상으로 말했다"며 그는 정치적, 종교적, 계급적 계층을 초월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파티마 알스마디 도하 알자지라 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이란에서 솔레이마니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는 사람은 드물다"고 전했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솔레이마니는 1979년 이란 혁명 발발 당시 창설된 혁명수비대에 가담해 팔레비 왕조의 붕괴에 일조했다.

사담 후세인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1980∼88년) 당시 사단장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워 명성을 얻은 뒤 1998년 쿠드스군 총사령관에 임명돼 20년간 이 자리를 지켰다.

이란에선 영웅 대우를 받아온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반대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는 '눈엣가시'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혁명수비대 가운데서도 쿠드스군을 테러리즘 지원의 핵심으로 여겼다.

미 행정부는 혁명수비대 핵심 쿠드스군을 이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등 개인과 이 조직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법인을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용기와 저항 정신"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 1주기 추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