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커져 당국이 사회적 격리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31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는 전날 250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고, 이 가운데 241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일 지역사회 감염자가 29일보다 배 가까이 늘었고, 발생 지역도 전날보다 3곳 늘어 48개 주(州)로 증가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뭇사콘·라용·촌부리주(州) 등에서 학교와 보육시설, 오락 시설 등을 잠정 폐쇄하고 외식을 금지하는 '최대 통제 구역'과 '통제 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대 통제 구역 등에서 허가 없이 단체 모임이나 활동을 할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벌금 4만 밧(약 145만 원)에 처하기로 하는 등 사회적 격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수도 방콕은 29일부터 경마장과 투계장, 접대부를 둔 유흥업소 등 오락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식당과 주점도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은 상황이 더 악화하면 다음 주에 더 강력한 통제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태국 코로나19 확산세 커져…사회적 격리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