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바이러스 여파로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 = EPA
변종 바이러스 여파로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 = EPA
변종 바이러스 여파로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3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4만1385명) 처음으로 4만명선을 돌파한 후 하루 만에 또 5만명선을 넘긴 것이다.

이로써 영국은 지난 3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또다시 일일 기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누적 확진자는 238만286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사망자도 414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7만1567명이 됐다.

입원환자는 2322명 추가됐다.

확산세가 이같이 빨라지고 있는 데에는 기존보다 70% 이상의 전염력을 지닌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이에 수도 런던 등 영국 대부분 지역들은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인 코로나19 4단계를 적용받고 있다. 유럽 등 전 세계 수십 개 국가들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증가 속도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이날 저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위원회 회의를 열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맷 행콕 보건장관은 오는 30일 오후 하원에 출석해 지역별 코로나19 대응 단계 조정을 발표한다.

행콕 장관은 아직 3단계 수준인 이스트 미들랜즈 등 잉글랜드 내 상당 지역의 대응 단계를 4단계로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