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된 샌드라 린지 간호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된 샌드라 린지 간호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40대 남성이 접종 8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협력사인 샌디에이코 지역방송 KGTV은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2곳의 지역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매슈.W'라는 이름의 45세 남성 간호사가 지난 18일 백신 1회차를 맞은 뒤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백신 접종 직후 팔에 쓰라림이 있는 것 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지만 지난 24일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한 뒤 피로감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26일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매슈가 백신을 맞기 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지 않더라도 예상 밖 사례는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장 2주 정도로 백신을 맞을 당시에는 감염 사실을 모를 수 있고, 또 백신을 맞은 뒤 면역이 생기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전문가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화이자 백신을 맞고 면역이 생성되기 시작할 때까지 10~14일이 걸리고 1회차 접종 후엔 코로나19 예방효과가 50% 정도로, 2회차 접종을 해야 95%로 오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