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SNS 건강이상설 제기 속 중앙개혁심화위 참석해 연설
시진핑 신년사 예고도 나와…"31일 오후 7시 CCTV 발표"
시진핑 연이은 공식 행사 등장…'건강 이상설' 일축(종합2보)
반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연이은 공식 행사 일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를 일축했다.

반(反)중국 성향의 SNS상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시 주석이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루드(Lude) 미디어'라는 매체는 27일(미국 동부시간) "한 아르헨티나인이 트위터상에서 '시 주석이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 정보의 출처는 시 주석을 검사한 홍콩 의사로, 그는 게시물을 쓴 아르헨티나인과 친하다"라고 주장했다.

SNS상에는 유사한 내용을 다룬 영상들이 올라왔고, 일부 게시물은 향후 중국 공산당 내부 권력투쟁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등장한 영상을 포함해 공식 일정을 평상시와 다름없이 보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28일(중국 현지시간)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28∼2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농촌공작회의에 참석해 연설했으며, 이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시진핑 연이은 공식 행사 등장…'건강 이상설' 일축(종합2보)
특히 CCTV의 중앙농촌공작회의 보도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걸음걸이나 연설 장면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30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 전면 개혁 심화위원회에 리커창 총리 등과 함께 참석해 개혁 심화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의 집중적인 통일적 지도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개혁의 길은 여전히 복잡한 갈등에 직면해있지만 개혁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영매체들은 또 시 주석이 31일 오후 7시 CCTV 등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시진핑 연이은 공식 행사 등장…'건강 이상설' 일축(종합2보)
중국은 내년 3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을 최근 확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최고지도부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은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종종 유포되고 있으며, 지난 10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 때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