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변종 바이러스 등장 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명이 넘는 초유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하루에만 4만138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일일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이자 종전 최다 규모였던 지난 23일(3만9237명)보다도 2000명이 많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도 357명이나 됐다.

이로써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32만973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7만1109명으로 늘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이같이 빨라지는 것은 기존보다 전염력이 70%나 높은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 때문이다.

현재 영국은 대다수 지역에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인 코로나19 4단계 조치를 내린 상태다. 유럽을 비롯해 한국 등 전 세계 국가들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속수무책으로 늘면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2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2만1286명에 달하며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침상이 부족해 구급차 등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