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일부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시 적정온도가 지켜지지 못한 것과 관련 바이오엔테크 측이 입장을 내놨다.

바이오엔테크 대변인은 28일 독일 ntv에서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운송 중 적정온도에서 이탈했어도 품질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백신 운송 중 적정온도 이탈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백신의 품질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대상 도즈를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독일 바이에른주 오버프랑켄 지역 정부는 시작을 미뤘던 백신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해당 지역 리히텐펠스에 배달된 백신 운반상자의 내부 온도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백신 상자 내부 온도는 영상 15까지 오르는 등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경우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리히텐펠스와 같은 운송망을 활용하는 코부르크, 크로나흐, 쿨름밧흐, 바이로이트, 호프, 분지델 등의 지역에서는 1000 도즈에 대해 백신 접종 개시를 미루고 바이오엔테크에 관련 상황에 대한 판단을 요청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효능과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하 70도에서 15일 내에 운송돼야 하며, 해동 뒤에는 영상 2~8도에서 최대 닷새까지만 보관할 수 있다.

한편, 리히텐펠스 크리스티안 마이스너 군수는 로이터TV와 인터뷰에서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이 아마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지만 '아마도' 괜찮으리라는 것은 충분치 않다"면서 "해당 도즈는 백신 접종 캠페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