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단지 봉쇄·주민 전수검사 등 방역
저장성·랴오닝성 등지에서도 확진 속출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확산 비상…무증상 감염 속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후 무증상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톈진(天津)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한 한국 기업의 주재원이 인천공항에서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방역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했던 해당 회사 주재원들에게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앞서 베이징에서는 지난 23일 순이(順義)구의 한 주택 단지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해 해당 단지가 봉쇄된 바 있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주택 단지 내 2천여 명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 조치를 벌이고 있다.

이 주택 단지는 지난 18일 확진자가 두 명 발생한 호텔과 10여㎞ 떨어진 곳이다.

또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펑화(奉化)구에서도 베이징에서 도착한 사람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확진자의 남편도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

선양 당국은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들을 영업중지시키는 한편, 확진자의 가족이 다니는 조선족 제1중학교 등 학교 2곳은 휴교하도록 했다.

또 선양시내 2개 거주구역(小區)은 '코로나19 중(中)위험 지역'으로 경계를 상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