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용의자 2명 수사 이끈 바 법무, 퇴임 직전 사건 처리

미, 팬암기 폭파사건 새 용의자 기소…사건 32주년 날에 발표

미국 팬아메리칸월드항공 여객기(팬암기) 폭파사건의 새로운 용의자가 사건 발생 32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리비아 정보기관 요원인 아글리아 모하마드 마수드를 1988년 12월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폭탄 전문가인 그에게는 두 건의 폭탄 테러와 관련된 혐의가 적용됐다.

미 언론은 마수드가 리비아에 현재 구금돼 있으며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소는 팬암기 폭파사건 32주년인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그의 임기 마지막 회견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바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성탄절 전에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 기소를 이끈 바 장관은 팬암 사건이 벌어진 조지 H.W. 부시 행정부 시절에 팬암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법무장관 직무대행이었다.

그는 당시 용의자 2명을 기소했다.

바 장관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당시 법무부의 형사업무 책임자였다고 AP는 전했다.

팬암기 103편은 1988년 12월 21일 영국 런던을 이륙해 미국 뉴욕으로 가다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승객 243명, 승무원 16명이 모두 숨졌고 지상에서도 11명이 사망했다.

승객 대다수는 성탄 휴가를 보내러 귀국하던 대학생을 비롯한 미국인이었다.

미 연방 검찰은 압델 바세트 알리 알 메그라히, 라멘 칼리파 피마 등 리비아인 공작원 2명을 팬암기 폭파 혐의로 1991년 기소했다.

메그라히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암에 걸려 풀려난 뒤 2012년 숨졌다.

피마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미, 팬암기 폭파사건 새 용의자 기소…사건 32주년 날에 발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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