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을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을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음달 나올 전망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두 종류의 백신이 규제당국인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존슨앤드존슨이 소유한 제약업체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가 내년 1월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로어 차관보는 "결과는 아직 모르며 정해진 절차를 모두 투명하게 거칠 것"이라며 "내년 1월까지 최소 3종류 백신을 갖게 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얀센 외의 다른 백신 후보들도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 기회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현재 현장 의료진,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도 강조됐다. 지로어 차관보는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이고 중증을 피할 효과는 무려 100%에 이르므로 모두에게 광범위하게 권유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중보건 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공중보건 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그는 미국인 70∼80%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게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려는 미국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의학자들은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얻으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급격히 둔화해 면역력 없는 구성원도 보호를 받는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지로어 차관보는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곡선을 평탄화하면(코로나19 신규 확진을 줄이면) 수만명을 살릴 수 있다. 백신이 보급되면 팬데믹(대유행)은 끝날 것"이라면서 "우리 행동에 수만명의 목숨이 달렸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물리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손을 씻어야 하며 휴일 모임이 있다면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