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북부인 군마(群馬)현과 니가타(新潟)현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운행 중이던 차량이 도로에서 고립당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NHK에 따르면 군마현 후지와라에서 이날 오전 5시 기준 24시간 적설량이 1m28㎝를 기록했다.

또 니가타현 유자와마치(湯澤町)에선 오전 4시 기준으로 1m13㎝의 24시간 적설량이 관측됐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적설량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적설량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서 '24시간 100㎝ 넘는폭설'…차량 고립 피해 잇따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니가타와 군마현의 도로 곳곳에서 16일 밤부터 정상적인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도쿄에서 사이타마(埼玉), 군마현을 거쳐 니가타현으로 이어지는 간에쓰(關越)자동차도로의 경우 17일 아침까지 폭설이 덮친 15㎞ 구간에서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고립 피해가 발생했다.

군마현에서 나가노현을 거쳐 니가타현으로 이어지는 조신에쓰(上信越)자동차도로에서도 폭설로 200여 대의 차량이 한때 도로에 그대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을 관할하는 동일본고속도로 측은 16일 밤부터 폭설에 갇힌 차량 운전자들에게 물과 빵 등 비상식량을 배포했다.

교도통신은 17일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폭설 대책본부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