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진=연합뉴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진=연합뉴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14일 전화회담을 통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교토통신이 보도했다.

중일 국방장관의 전화회담은 지난 9월16일 기시 방위상 취임 이후 처음이다.

행정구역상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중일 국방장관은 이번 전화회담에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 개설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국방 당국 간 핫라인 개설은 지난달 2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의제로 다뤄졌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회담에서 조기 개설에 합의한 바 있다.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 사이의 '해공(海空) 연락 메커니즘'은 2018년 6월부터 운용되고 있다. 함선과 항공기가 현장에서 직접 교신하며, 국방 당국 간 정기 회의에서 운용 상황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긴급한 시기에 서로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한 국방 당국 간 핫라인은 없는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