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의사 정중식·마다가스카르 이정옥 수녀 국무총리상 수상
2020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최고상에 정현균…방글라서 의술 봉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부에서 열린 '2020 제15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방글라데시에서 인술을 펼치는 정현균 의사에게 수여했다.

해외봉사상은 2006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국격 제고에 이바지한 해외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제정한 정부 포상이다.

수상자에게는 표창과 함께 소정의 격려금이 제공된다.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인 정 씨는 20년째 방글라데시 다카·가지푸르 지역의 병원에서 정형외과 과장 병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형외과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한-방글라데시 친선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치료·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취약계층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정 씨는 수상소감에서 "좀 더 가진 자로서 가지지 못한 자에게 베풀고 있다는 자세를 버리고 현지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했는데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최고상에 정현균…방글라서 의술 봉사
국무총리상은 카메룬 유일의 야운데 응급의료센터에서 전문의로 활동하며 의료 시스템 개선을 도운 정중식 글로벌협력의사에게 돌아갔다.

정 씨는 현지 응급의료진 양성에 앞장선 공로로 '이태석상'도 받았다.

이태석 상은 남수단에서 의료봉사와 취약계층 돌봄에 앞장섰던 고(故) 이태석 신부의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마다가스카르의 오지에서 빈곤 아동을 교육하고 나환자와 폐결핵 환자를 돌본 성바오로 수녀회 소속 이정옥 수녀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진광윤 정부 파견 니카라과 태권도 사범과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이 외교부장관상을, 강명지·이석례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 코이카 이사장상을 각각 받았다.

또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상은 신인환 아프리카미래재단 지부장과 신응남 월드조이너스 대표에게 돌아갔다.

손혁상 이사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즈(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세계 각지의 봉사자와 활동가들의 어려움이 더욱 컸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국제개발협력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봉사로 인류애를 실천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수상자에게 존경과 감사,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