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파우치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의 유임을 원하고, 그를 차기 행정부에서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본인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꼽힌다.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상황을 알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를 비판했다가 영국의 반발에 사과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세계에서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파우치 소장은 3일 CBS 팟캐스트 방송 등에 출연해 영국이 코로나 백신을 성급하게 승인했고, 이는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대해서는 코로나 백신 자료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고, 그것이 적절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후 영국 BBC TV와 인터뷰를 갖고 영국 보건당국의 결정을 훼손하려 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오해가 있었고, 제 발언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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